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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CG2007 피파종목에서의 한국대표의 성적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경기 VOD를 보진 못했고 홈페이지에서 경기 결과들만을 지켜봐야했다.
우리 선수들 이야기에 앞서 전반적인 경기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32강 토너먼트 전경기에서 어떤 선수도 한경기에서 3점 이상 득점한 선수가 없었다.
전부 2:0 이나 2:1
정말 놀라웠다. 결승전에서도 야구 스코어가 종종 나오던 피파종목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오다
니..
이 결과로만 놓고 본다면 피파 2007이 정말 밸런스가 잘 맞춰진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라는 평가를 과감히 해볼 수 있겠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한국대표가 두명이 참가했는데 한명은 32강 토너먼트에 끼어있지도 않
았고 그나마 한명은 32강 부전승. 16강에서 바로 패배.
예전부터 내가 걱정해왔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2006년 피파온라인 출시 이후 방송사에선 피파온라인리그가 이어졌다. 그리고 2007년...
나는 피파매니아로써 07 리그가 없나 찾아다녔지만 06버전 기반인 피파온라인 리그 밖에 없었
다.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WCG를 피파온라인으로 하진 않을텐데.... '
피파는 해마다 새버전이 출시되어 골루트,패스스타일,조작감 등 여러가지가 변화하기 때문에
구버전과 신버전을 병행하여 플레이하면 적응이 잘 안되고 실력향상이 어렵다.
또 새버전이 나오면 구버전 피파는 재미가 없어서 거의 창고 신세다.
그런 상황에서 06을 기반으로 하는 피파온라인 리그를 07년도에도 계속 지속하는 방송사들을
보면서 안타깝지 않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구닥다리 게임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나 WCG를 준비하는 많은 아마추어 게이머들은 06과 07을 병행했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번 WCG의 결과는 당연한 것이 아닐까?
물론 피파라는 게임을 WCG만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을 통해 우리
는 심하게 말하면 소히 한물간 구닥다리 게임을 1년 후에 즐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
러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놓고 좋은 결과에 대해 화이팅을 외치는 게임 방송사 관계자들이
한심할 따름이다.
그럼 피파온라인이 없어져야 할까?
아니다. 내가 아무리 없어지라고 말해도 누가 그렇게 하겠나.. ㅋㅋ
필자의 생각은 피파 PC 패키지판을 없애는게 순리일 것 같다. 이미 PC판과 차세대기판의 차이
는 현격히 벌어져 같은 해에 발매된 피파라고 해도 도저히 같은 게임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
피파매니아인 나로써도 차세대기판에 비해 허접해 보이기만 한 PC판은 그다지 플레이하고 싶
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엑박이나 플스3를 구입해서 진정한 피파를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PC 패키지판을 없애면 피파온라인이 1년 지난 퇴물 피파를 서비스하는 안타까운 현실
도 없어진다. 당연 최신 피파를 피파온라인에 적용하게 되지 않겠는가~ ㅎㅎ
차세대기판에 비해 허접할지라도...ㄷㄷ
그렇게 된다면 새버전의 피파에 대해 더 많은 플레이가 이루어질 것이고 실력향상은 두말할
것도 없다. WCG 에서 피파종목의 플레이를 언제 차세대기종으로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
까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A도 살고 네오위즈 피망도 살고 게이머들은 최신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어 좋고, 더불어
WCG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e스포츠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을 떨치는 길이 무엇인지 관계자들의
심도깊은 논의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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