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스가 죽고 새로운 리치왕으로 선택된 볼바르 폴드라곤. 아직 정확히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지만 1월 말 전쯤에 짤막한 시네마틱 영상과 함께 리치왕의 종말이 밝혀 질 것 같다는 스포일러가 떴다. 얼라이언스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호드 유저들에겐 생소한 이름인 것이 사실. 볼바르 폴드라곤 그는 어떤 인물일까?

 

볼바르 폴드라곤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먼 과거 오리지널 시절로 돌아간다. 그는 실종된 국왕 바리안 린의 아들 안두안 린을 대신해 스톰윈드의 군권을 장악하고 여군주 카트리나 프레스톨과 함께 스톰윈드를 지배한다. 이 시절 볼바르 폴드라곤은 스톰윈드를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대부분 여군주 카트리나 프레스톨의 음모로 인해 대부분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가고 말고 결국 스톰윈드의 수비에 중요한 공백을 허용하고 만다. 여군주 카트리나 프레스톨은 벤클리프를 이용하여 데피아즈단을 결성. 스톰윈드를 위협하고 있었고 그늘 숲에는 언데드가 북으로 검은바위일족이 스톰윈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볼바르 폴드라곤은 마침내 검은바위일족의 감옥에서 유저들의 도움으로 탈출한 윈저의 도움으로 여군주 카트리나 프레스톨이 데스윙의 딸 오닉시아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를 스톰윈드에서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결국 오닉시아의 음모는 분쇄되고 먼지진흙습지대의 둥지로 돌아가 복수를 꿈꾼다. 이 부분은 게임상에서 퀘스트로 구현되어 있으며 오리지널시절 오닉시아의 둥지에 입장하기 위한 필수 퀘스트였다.

그 후 다시 스톰윈드가 스컬지에 의해 공격을 받고 돌아온 바리안 린과 볼바르 폴드라곤은 스톰윈드 항구에서 긴 전투 끝에 스컬지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바리안 린은 호드와 함께 리치왕을 물리치기 위한 용맹의 함대를 결성하기 이른다.

 

볼바르 폴드라곤은 용의 안식처에서 용감하게 얼라이언스를 진두 지휘했고 얼음왕관 성채 앞 ‘분노의 관문앙그라타르’까지 전진했다. 볼바르 폴드라곤은 사울팽jr와 함께 리치왕을 끌어내는데 성공하였고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포세이큰의 바리마트라스와 퓨트리스의 배신으로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며 사울팽 jr과 볼바르 폴드라곤도 전사하고 만다.

 

볼바르 폴드라곤의 죽음에 격노한 바리안 린은 퓨트리스를 추적하여 언더시티를 공격해 퓨트리스를 제거 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포세이큰의 왕립연금술학회가 몇 년 간의 평화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죽일 수 있는 역병 제조를 연구하고 있단 사실을 알았고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평화는 절대 이루어 질 수 없음을 선언하게 된다.

 

하지만 죽은 줄로 알았던 볼바르 폴드라군의 소식을 다시 접하게 된 건 울두아르가 나온 뒤 요그사론의 공략과정 중 리치왕에 의해 고문 받는 성기사의 모습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리치왕에 의해 타락을 강요 받는 볼바르 폴드라군의 모습은 얼음왕관 성채와 함께 재등장을 예고했고 유저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하며 리치왕의 몰락패치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테스트 서버의 PTR 파일에 “용암 인간”이라는 모델명이 들어가있고 볼바르 폴드라군과 흡사하게 생겼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Mmo champion이라는 팬싸이트에 어떤 유저가 볼바르 폴드라군과 용암인간의 비교 스크린샷을 올린 것. 실제로 허리띠나 다리장식들이 매우 흡사하였고 그 당시 “붉은 용들에게 불태워졌다”등 수 많은 이야기가 떠돌았다. 블리자드는 이 정보가 공개 된 직후 해당 파일의 내용을 제거함으로써 유저들의 의문을 증폭시켰다.

사실 아서스가 죽고 새로운 리치왕의 탄생은 많은 유저들이 짐작하고 있었다. 투영의 전당에서 우서와 제이나의 대화를 보면 스컬지 조종권이 비어있으면 스컬지가 무자비하게 아제로스에 살아있는 존재들을 파괴할 것이며 아서스의 일부가 그것을 막고 있음을 넌지시 말해주었다. 또한 “위대한 희생은 귀족적인 영혼에 의해 치러질 걸세”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데 이는 아서스가 쓰러진 후 새로운 리치왕의 탄생을 암시하고 있다.

 

볼바르 폴드라곤 이 헌신적인 얼라이언스의 성기사는 새로운 리치왕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그러나 그 동안 다른 영웅들에게 가려져 그 이름값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능력에 비해 과소평가 되고 있는 대표적인 캐릭터. 실제로 호드 유저들은 연관 되는 퀘스트가 많이 없어서 “볼바르가 누구야?”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이런 볼바르 폴드라군이 리치왕의 몰락을 지나 대격변에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블리자드가 리치왕의 몰락 후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는 미지수지만 데스윙과 새로운 리치왕의 등장으로 기대할 것이 더 많아졌다. 말 그대로 대.격.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마치며 아직 얼음왕관 성채가 공개되지 않은 지금은 그냥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얼음왕관 성채 그 이후에도 우리 유저들이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충분히 기분 좋은 일 아닐까? 블리자드가 만들어낼 새로운 “볼바르 폴드라곤”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